오늘 투표일이서 하루를 쉬다 보니 어제의 경우 많은 모임들이 있었나 봅니다. 종로에서 지인 분들을 만났는데, 술집마다 자리가 없더군요. 아마도 오늘 쉬다보니 어제 부담없이 ? 술자리를 만드신 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저도 사실 새벽까지 술을 먹는 일이 드문데, 어제의 경우에는 집에오니 새벽 세시가 되었더군요. 새벽이 되니 택시 잡기도 무척 힘이 들정도로 어제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제 모임 약속이 두개가 있었습니다. 선약이 잡힌 뒤에 또 다른 모임 약속이 있어 두번째 모임에는 잠시 들르려고 했으나, 모임에 계신 분들이 서로 만나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을 주셔서 즉석해서 두 모임을 하나로 합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블로거 분들이라서 서로 블로그 필명이나 블로그 이름만 들어도 다들 아시는 분들이다보니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두번 가야할 모임을 한자리에서 하다 보니 좋았습니다. 불편한 상황에도 와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은 블로거 분들과 밤이 깊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블로거 분들이다 보니 공감 가는 주제가 있으면 서로 좋은 말씀과 노하우를 많이 말씀해 주시더군요.  많은 것을 배우고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던거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있던 옆자리 분들이 비우고 가신 이슬이 병들입니다. 몇분 안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비우시고 가시더군요. 시간도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다 보니, 아마도 속전 속결로 하신듯 합니다. 이렇게 드시고 또 다른데로 가시는듯 했습니다.

세상살이 어려움을 다 술로 푸신듯 정말 많은 소주를 드셨더군요. 요즘 정말 삶이 녹녹치 않은듯 합니다.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모두다 사람들에게는 근심거리들 뿐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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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모임 약속은 제가 예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시절 부터 해서 블로그까지 이어오면서 알고지낸 분들입니다. 오랜 동안 알고 지내다 보니 편안한 모임이고, 항상 서로를 격려해주는 그런 좋은 모임입니다. 게다가 대부분 다 블로거 분들이시기에 더욱 요즘 블로그 문화나 인터넷 트렌드, 그리고 IT 에 대한 부분까지도 많은 이야기를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도 하고, 2차로 술 한잔 더 하면서, 제가 다른 모임으로 옮겨가야할 시간이 되었을때, 함께 계신 분들이 다음 약속에 대해서 저에게 듣고는 합석을 하자는 제안을 주시더군요.

다른 분들은 대학로에 계셨고, 제가 대학로에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그분들이 직접 종로로 와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종로까지 저 한사람을 위해서 와주시더군요.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역시 블로거 분들은 바로 통하는 것이 있나 봅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니 금새 친해져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서로의 블로그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과는 다른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이런 모임이 좋은거 같습니다.

특히 저를 흥미롭게 하는 것은 너무나 저와는 다른 경험을 하시면서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둘레에서는 볼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재미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눈을 뜨게 해주시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하고, 많은 분들과 교류하다 보니 다양성있게 세상를 볼 수 있는 힘이 조금씩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모임이 저에게는 또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어제 뵈었던 분들 주에서 물망초5 님이 계셨습니다. 글로 물망초5 님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을때 보다도 어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너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따님의 어릴쩍 사진을 보여주시는 순간 물망초5님의 눈가에 글썽인 눈물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나오려 했습니다. 저도 딸이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정말 가슴이 이렇게 답답한데, 물망초5님의 가슴은 정말 까맣게 타 버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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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5님의 사연 보러가기 : http://blog.daum.net/ymj5800
물망초5님의 아고라 청원 보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27735

물망초5 님의 아이디에 대한 사연(물망초1 - 물망초5 까지 만든 사연)을 듣는 순간, 개인은 정말 약자일 수 밖에 없다는 것과, 블로거들도 그저 하나의 개인일 수밖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나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일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본 물망초5님은 그저 평범한 우리네 어머님의 모습이셨습니다. 살아있으면 스물다섯이라고 하시며, 자식들을 걱정하고, 자식생각에 잠 못이루시고, 삶의 모든 것을 버리신 한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앞뒤 사정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미루더라도 물망초5님이 쏟은 노력과 희생에 힘찬 박수와 함께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저였더라면 벌써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힘내셔서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광화문의 밤거리 풍경

밤 시간이 깊어서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이 되었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머리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더군요. 사실 좀 추웠습니다. 그런데, 택시를 잡기가 보통힘이 든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종로타워에서 광화문까지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왔습니다.
광화문에 오니 밤 풍경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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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했음에도 ^^,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작은 카메라를 꺼내서 여기저기 사진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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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밤거리 풍경도 너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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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택시가 잡히지 않아서 콜택시를 불러서 집에 왔습니다. 새벽 3시가 되었더군요. 오늘 하루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모임들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글에서만 보았던 오해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씻을 수도 있고, 글로만 보았던 궁금증도 해결 할 수 도있습니다. 가끔은 글과 이미지가 똑같은 분들도 있지만, 글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분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아닌 분들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여자분인지 알았는데, 남자분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재미는 블로거 분들을 직접 만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면도 있습니다. 글로 볼때는 무척 예의 바르고, 똑똑해 보이는? 경우도 있을 지 모르는데, 직접 만나게 되면 저의 무식이 탈로나 나지 않을지, 그리고 저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망가지지나 않을지 걱정도 많이 되더군요. 어제의 모임도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사람 냄새 맡으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렇게 즐거울 수 가 없는 듯 합니다. 올 연말 동안 글로만 뵙다가 만나고 싶으신 분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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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룡이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