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폐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좋은 어감이 아니지만, 가끔은 제가 폐인이라고 생각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폐인[廢人]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니  "어떤 것에 아주 중독돼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로 나와 있습니다. 사실, 의미 자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심각한 의미로 볼 수있지만, 제가 생각할때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폐인의 의미는 좀더 가볍게 보아서, 중독, 몰입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은 좀 덜한듯 한데, 몇년 전에는 D사이트의 이런 폐인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도 그 D사이트의 자동차 갤러리에 하루 종일 놀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저도 그때는 D 사이트 폐인이라고 할정도로 하루에 몇번씩이고 그 갤러리를 갔었습니다. 재미있는 글과 함께 올라온 "짤방"이라 부르는 이미지들과, 자동차 이미지들을 보노라면 하루가 가는줄 몰랐고, 그 글과 함께 올라온 다양한 댓글들은 정말 혼자서 보기엔 너무 아까운것들이 많았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놀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대부분 다 아실듯 합니다. .

요즘엔 제가 가끔 블로그 폐인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간혹 있습니다. 블로그 폐인이라고 하니 블로거들에게 반감이 생기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제가 생각하는 느낌에서 적은 표현이니, 블로그 세상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계시는 대부분의 블로거들에 대한 표현은 아님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폐인의 의미를 제가 사전적으로 정의를  해본다면 다음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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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때 블로그 폐인이라고 느껴질지 궁금하실 듯합니다. 아마도 어쩌면, 이미 그 의미를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런 분들은 저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아래는 제가 스스로를 블로그 폐인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때 입니다. 아래의 상황중에서 적어도 7개 이상을 공감하신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장해 드립니다..^^

1. 저녁 늦게 술을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도 먹었겠다, 피곤하기도 할텐데, 댓글을 확인하고, 때로는 글도 하나 쓰고 잘 때가 있습니다. 골아떨어지기 일쑤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벽 2시까지 글을 쓰고 잘때는 제가 제정신이 아닌 것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2. 댓글을 읽으면서 온갖 상상속에 빠져서 댓글을 달게 됩니다. 때로는 혼자서 키득 거리기도 하고, 미소를 머금은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 나를 볼때면 웃음이 나옵니다.

3. 하루에도 몇번씩 블로그를 접속합니다. 거의 실시간은 아니지만, 30분 단위는 되는듯 합니다. 브라우져만 열면 블로그를 접속하는듯 합니다. 다른 사이트도 갈데도 많을텐데 항상 제일 먼저 블로그를 접속하게 됩니다. 시작페이지를 적용하고 싶지만, 주위의 눈치때문에 ^^ 못하고 있습니다.

4. 어디 나갔다가 들어와도 항상 집에 오면 블로그 부터 보게 됩니다. ㅎㅎ 집사람이 무지 싫어합니다. 때로는 몰래, 은근 슬쩍 컴퓨터를 켜곤 합니다.

5. 돌아다닐때는 작은 카메라 하나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좋은 컨텐츠 거리가 있으면 바로 사진으로 찍습니다. 그리고 집에오면 사진 정리해서 글을 쓰곤 합니다. 그리고 음식점이나 새로운 곳에 가면 먹기 전에 사진을 못찍을 때가 있는데, 음식을 즐기는 것 보다도 사진 못 찍은것에 대한 자아비판을 심하게 하게 됩니다.

6. 영화를 보면서도 블로그에 어떻게 평을 쓸까 머릿속에 조금씩 정리합니다.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또 맘에 안드는 점은 무엇인지를 메모나 머릿속에 정리를 해둡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보고나면 항상 머리속에 정리가 됩니다.

7. 회사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열어보는 것이 메일함일때도 있지만, 블로그를 먼저 열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급적 메일 확인 먼저 하고자 하나, 때로는 나도 모르게 블로그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8. 친구들과 모일때, 그 친구들이 블로그를 하는 친구였던지 아니었던지, 상관없이 대화의 주제를 블로그로 전환시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하라고 권유도 심하게 합니다. 블로그 전도사라도 되는 듯 친구들은 저를 쳐다 봅니다. 그래도 실컷 블로그 예찬론을 펼칩니다.

9. 집에서는 컴퓨터를 차지하게 위해서 아이들을 빨리 재우거나 달랩니다. 아이들과 컴퓨터를 가지고,  가위 바위 보를 하거나, 때로는 아이스크림으로 달래보기도 합니다. 싸우다가 도저히 안되는 경우, 노트북을 사자고, 집사람을 꼬셔보기도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름신 강림을 기다려보기도 합니다.

10. 주말에 집에서 쉬게 되는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 부터 켭니다. 컴퓨터를 켜고 누가 왔다 갔는지, 한번 휙 둘러봅니다. 좀 더 심각하신 분들은 출근하기 전에도 컴퓨터를 켜서 밤새 다녀가신 분들을 확인하는 분들도 계실 수 도 있을듯한 생각이 듭니다.

대략 10가지 정도 되는군요. 여러분들은 몇개나 해당사항이 있으신가요 ?  저도 블로그에 빠져 산지 오래된듯 합니다. 처음 부터 이렇게 빠져 살지는 않았는데...언제, 어디서 부터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푹~ 빠지게 된 듯 합니다. 사실 블로그에 빠져서 그 동안 손해본 것은 없는듯 합니다.^^. 많은 분들을 알게되고, 자신만의 재미있는 세계를 가지게 된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이외에도 블로그 폐인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으시면, 트랙백이나 릴레이 포스팅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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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룡이네집